한국 선수 톱10 진입 실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년6개월만에 우승을 노렸던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대만)가 세이프웨이 클래식 마지막날 무너졌다.쩡야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천46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를 쏟아내 6오버파 78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쩡야니는 우승컵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넘겨주고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쩡야니보다 3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출발한 페테르센은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쳐 시즌 두 번째이자 LPGA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19만5천 달러(약 2억1천만원).
3라운드에서 무려 버디 11개를 잡는 등 무서운 기세로 선두 자리를 꿰찬 쩡야니였지만 4라운드에서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
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더니 파4인 3,4번홀에서도 연속 1타씩을 잃고 크게 흔들렸다.
파5인 5번홀과 7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아 살아나는 듯하더니 이후 보기 4개를 더 쏟아내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페테르센도 2번홀(파3)에서 2타를 잃고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5번홀(파5)부터 8번홀(파3)까지 4개홀 줄버디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파3)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한 페테르센은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우승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단 한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신지애(25·미래에셋)와 유선영(27·정관장), 최나연(26·SK텔레콤)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좋았다.
한국 선수들이 2013 시즌 열린 LPGA 투어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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