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서 시범단 40여명 합동 공연…북측 응원단 “조국 통일” 구호 함성
“우리는 하나다.”![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남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송판과 기왓장 격파 등으로 개회식 식전행사 무대를 6분 정도 꾸몄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2/10/SSI_20180210003902_O2.jpg)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남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송판과 기왓장 격파 등으로 개회식 식전행사 무대를 6분 정도 꾸몄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2/10/SSI_20180210003902.jpg)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남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송판과 기왓장 격파 등으로 개회식 식전행사 무대를 6분 정도 꾸몄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화합의 순간을 연출했다. 태권도는 하계올림픽 종목이라 동계올림픽과 그리 관련돼 있지 않지만 남북한 화합을 위해 중심에 섰다. 이날 남북 시범단 공연은 개회식 사전공연으로 남북 단독 공연, 남북 합동 공연 등으로 구성돼 약 20분간 진행됐다.
태권도는 남북 모두에서 국기(國技)다. 하지만 분단 65년 역사에서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만큼 단독 공연에서는 다른 느낌을 줬다. ITF 시범단은 약간 투박한 느낌을 안겼다. 높은 점프를 뛰기보다는 기합이 세고, 송판 격파에 공연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반면 남측은 ‘아리랑’에 맞춰 품새를 보여 주고 날아차기 등 화려함에 집중했다.
WT·ITF 시범단의 만남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ITF 시범단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WT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시범 공연을 위해 10년 만에 남쪽 땅을 밟았다. 이후 WT 시범단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답방 형식으로 방문하기로 ITF와 구두 합의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합동 시범 공연 추진도 함께 논의됐다. 하지만 북핵 문제에 따른 남북 관계 경색으로 WT 시범단의 평양 방문은 무산됐다.
태권도 시범 공연은 10일 속초 강원진로교육원에서 다시 열린다. 이후 남북 시범단은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14일 MBC 상암홀에서 차례로 공연을 갖는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8-02-1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