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골 ‘0’ 아르헨전 이어 26일 폴란드 상대로 조별리그 C조 2차전
지난 22일 아르헨티나라는 ‘대어’를 잡고 카타르월드컵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전승은 골문을 철통같이 막아낸 무함마드 우와이스(31·알힐랄)이 없었다면 일궈내지 못할 일이었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을 앞세운 무서운 공격력에도 필드골은 단 한 개도 허락치 않았다.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가 지난 22일 아르헨티나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펀칭으로 상대의 골 기회를 무산시키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기록된 선방만 5차례였지만 그보다 더한 존재감을 발산한 우와이스는 경기를 마치고 팬들이 뽑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 선수 생활 최고의 날을 누렸다. 우와이스는 2015년부터 A매치 43경기에 출전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베테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가 지난 22일 아르헨티나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네 메시(가운데) 문전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그러나 우와이스는 카타르행 예선에 이어 본선에도 부동의 주전으로 이름을 올린 뒤 첫 경기부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우와이스는 프로 경력은 자국 리그에서만 쌓았다. 2012년 알샤바브에서 데뷔한 뒤 알아흘리를 거쳐 올해 1월 알힐랄로 이적했다. 알아흘리 시절인 2017~18시즌 리그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된 그는 특히 반사 신경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이런 점이 200% 발휘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가 지난 22일 아르헨티나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상대 공격수보다 먼저 솟구쳐올라 골 기회를 무산시키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필드골 한 개 없이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돌려세운 우와이스는 이제 26일 오후 10시 ‘득점 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앞세운 폴란드를 상대로 조국의 2연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골을 넣지 못한 레반도프스키가 이날 멕시코전 페널티킥 실축으로 낙담한 터라 자신감에서 만큼은 우와이스가 한 발 앞선다는 평가다.
최병규 전문기자
최병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