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나의 매뉴얼에 SNS는 없다”

홍명보 감독 “나의 매뉴얼에 SNS는 없다”

입력 2013-07-04 00:00
업데이트 2013-07-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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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44)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선수들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용에 제약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에게 SNS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며 “대표팀 내부의 일이 SNS를 통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내린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의 매뉴얼에 SNS는 없다”며 대표팀 소집 동안에는 SNS를 통해 대표팀의 내부 사정이 알려지는 것을 막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홍 감독의 이런 조치는 최근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 해외파 선수들이 SNS를 통해 최강희 전 축구 대표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낸 것처럼 비치면서 ‘대표팀 불화설’이 대두한 것에 따른 것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3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기사가 나가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표현되지 못하고 오히려 기사에 덧붙여 나가는 부분이 있어 오해를 샀다”며 “오히려 트위터를 통해 더 전달이 안 될 줄 몰랐다”고 계정을 삭제한 배경을 밝혔다.

기성용은 이에 앞서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이 글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윤석영 역시 최 감독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O형은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혈액형이 O형인 수비수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윤석영은 자신의 글이 문제가 되자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최 감독에게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외로움을 달래려고 SNS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런던올림픽 때도 선수들에게 대회 동안에는 SNS를 자제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SNS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대표팀 소집 기간만큼은 대표팀 내부의 일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한편 홍 감독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도 자신의 대표팀 운영 원칙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문제를 일으킬 때에는 먼저 설득에 나설 것”이라며 “선수 중에는 일일이 지적을 해야 하는 선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깨닫는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지적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면 팀을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자신의 지론인 ‘원팀·원스피릿·원골’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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