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저주’ 재현되나 관심
펠레
펠레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50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연 축구교실에서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할 것이며 스페인이나 독일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린 1950년 월드컵 때와는 달리 이번 2014년 월드컵에서는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펠레는 지난달 스페인과 독일을 2014년 월드컵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으나 브라질이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펠레는 역대 최고의 축구스타라는 칭송에도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았던 팀들이 초반 탈락하는 사례가 빈번해 ‘펠레의 저주’라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는 브라질과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가 16강전을 앞두고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은 4강에서 패해 ‘펠레의 저주’가 재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펠레는 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예상했고, 다행히 스페인이 정상에 올라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한편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년 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 6월에는 22위까지 떨어졌다. 이는 FIFA가 랭킹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3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9위로 뛰어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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