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2기, 수비·골결정력 두마리 토끼 잡을까

홍명보號 2기, 수비·골결정력 두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13-08-11 00:00
수정 2013-08-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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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일본파 점검 마지막 무대’눈도장’ 경쟁 치열

14일 페루와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號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두 번째 출항 준비에 들어간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페루전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페루전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경기에 참가하는 20명의 태극전사들은 12일 정오 숙소인 수원 라마다호텔로 소집돼 이틀간의 훈련에 돌입한다.

페루전은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남미 강호를 상대로 수비·미드필드진의 수비조직력을 다시 한 번 점검받고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드러난 골 결정력 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보는 시험대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불안한 수비가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던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수비조직력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감독도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난 대회(동아시안컵)에서 수비와 미드필더 조합은 큰 문제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호주와 중국 등 동아시안컵에서 만난 상대는 월드컵에서 맞붙을 각 대륙의 강호들보다는 수준이 몇 단계 떨어지는 팀들이어서 아직 대표팀 수비력에 붙은 의문부호는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점에서 최정예 공격진을 데리고 오는 페루는 한국에게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 간판 공격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아직 끝나지 않은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에서 9개국 가운데 7위로 처져 내년 월드컵 본선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인 페루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국전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창끝은 더 날카로울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안컵에서 단 한 골에 그친 대표팀의 빈약한 골 결정력이 남미 정상급 팀을 상대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일본전(1-2 패)에서만 1골을 넣었을 뿐 다른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공격진에 메스를 들이댔다. 재도약을 꿈꾸던 서동현(제주)과 K리그 간판 골잡이인 김신욱(울산)이 하차했고 조동건(수원)이 기존 김동섭(성남)과 함께 기회를 얻었다.

득점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큰 상황이어서 두 공격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큰 부담을 안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

특히 불과 이틀에 불과한 훈련기간 넓은 활동량과 좌우 날개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강조하는 홍 감독의 공격 전술에 대한 이해를 마쳐야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홍 감독은 9월 평가전에는 유럽파 선수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K리거와 J리거로 이뤄진 ‘홍명보호 2기생’들에게 이번 평가전은 마지막 시험 무대다.

홍 감독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심에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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