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클래식 상위 스플릿 잔류… 부산 등 중위권 남은 경기 총력전
팬들은 재미있는데 선수들은 심장까지 얼어붙는다. 세 경기를 더 치르면 프로축구 K리그클래식은 상·하위 그룹, 둘로 나뉜다. 그룹A에 포함되는 마지노선인 7위를 향한 중위권 팀들의 각축이 치열하다. 산술적으로는 2위 울산(승점 42)도 그룹B로 떨어질 수 있고 10위 전남(승점 25)도 그룹A를 노려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모든 경기가 벼랑끝 승부다.오는 28일 맞대결이 승부처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두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야 가능하다. 부산은 인천(원정)-제주(홈)-포항(원정)을 상대하고, 제주는 전북(홈)-부산(원정)-대전(홈)과 격돌한다.
승패를 반복하며 부침을 겪었던 부산은 지난주 2위 울산을 제치고 7위 사수에 탄력을 받았다. 24일 인천과의 24라운드에는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른 임상협과 울산전에서 만점 활약한 호드리고(브라질)를 비롯해 부상에서 복귀한 윤동민까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인천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 부담스럽지만 2004년부터 이어진 서울월드컵경기장 무승, 2003년부터 계속된 대구월드컵경기장 무승 징크스를 깨뜨린 좋은 기억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제주도 사활을 걸었다. 낙승을 자신했던 대구와의 지난 라운드를 비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즌 초에 벌어놓은 승점을 모두 까먹는 혹독한 여름을 보냈지만 최근 3연속 무패(1승2무)로 반격을 시작했다.
다만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닥공’(닥치고 공격)을 가다듬은 3위 전북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고, 제주를 상대로도 최근 7경기에서 4승3무로 강했다. 수비수 박원재와 정인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게 위안거리다. 득점 선두(15골) 페드로가 앞장서고 지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쏜 강수일이 뒤를 받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8-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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