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넌 누구냐… 호주 신예 미드필더 ‘루옹고 주의보’

[아시안컵] 넌 누구냐… 호주 신예 미드필더 ‘루옹고 주의보’

입력 2015-01-09 23:54
업데이트 2015-01-10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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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쿠웨이트에 4-1 역전승

과연 우승 후보 호주였다.

호주는 9일 자국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쿠웨이트와의 개막전을 4-1 승리로 장식해 대회 첫 우승을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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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신예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왼쪽 두 번째)가 9일 호주 멜버른 렉탱글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헤딩슛을 하고 있다. 루옹고는 이날 팀 케이힐의 동점골을 도운 데 이어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결승골로 만들면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멜버른 연합뉴스
호주의 신예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왼쪽 두 번째)가 9일 호주 멜버른 렉탱글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헤딩슛을 하고 있다. 루옹고는 이날 팀 케이힐의 동점골을 도운 데 이어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결승골로 만들면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멜버른 연합뉴스
호주의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은 통쾌한 동점골로 “한물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날려 버렸다. 이후에도 쿠웨이트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날리는 등 여러 차례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3세 신예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도 위협적이었다. 루옹고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케이힐의 동점골을 도왔고 헤딩으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호주는 골 결정력, 패스의 정확성, 볼 점유율 등 공격 전반에서 쿠웨이트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수비 조직력도 짜임새가 부족했다.

호주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쿠웨이트에 선제골을 내줬다. 쿠웨이트의 코너킥 상황에서 호주 수비는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 알리 후세인 파델(30·알와흐다)을 놓쳤다. 파델은 몸을 날려 헤딩슛을 꽂았다. 호주는 이후에도 수적으로 앞선 상태에서 쿠웨이트에 1대1 기회를 내주는 등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승리의 여신은 호주를 향해 미소를 보냈다. 호주는 전반 33분 케이힐과 후반 44분 루옹고의 득점에 이어 후반 17분 밀레 예디낵(31·크리스털팰리스)의 페널티킥 쐐기골, 후반 추가 시간 제임스 트로이시(27·쥘테 바레험)의 마무리골로 완승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1-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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