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거부한 케파에 첼시 구단, 달랑 “주급 일주일 정지”

감독 교체 거부한 케파에 첼시 구단, 달랑 “주급 일주일 정지”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2-26 10:20
업데이트 2019-02-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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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파 아리사발라가(오른쪽 첼시)가 지난 25일(한국시간)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앞에 두고 골문을 계속 지키겠다고 고함을 지르고 있다. 당시 루이스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따르라고 케파에게 일렀다고 털어놓았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케파 아리사발라가(오른쪽 첼시)가 지난 25일(한국시간)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앞에 두고 골문을 계속 지키겠다고 고함을 지르고 있다. 당시 루이스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따르라고 케파에게 일렀다고 털어놓았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경기 중 감독의 교체 지시를 막무가내로 거부한 첼시 수문장 케파 아리사발라가(25)에게 주급 일주일 정지란 다소 경미한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해 8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아틀레티코 빌바오에 7100만 파운드(약 1043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케파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윌리 카바예로와 교체하려던 사리 감독의 지시를정면으로 거부해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케파는 첼시 구단이 전한 성명을 통해 “돌아보건대 오해가 있었다. 그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커다란 실수를 범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리 감독은 그 일이 있고 난 뒤 아리사발라가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런 경미한 징계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의 교체 거부에 화가 잔뜩 나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에 들어갔다가 곧바로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던 사리 감독 역시 제자의 행동을 “오해”했다며 “케파도 자신의 반응에 커다란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나와 팀 동료들, 그리고 클럽에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제 사안이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아주 긍정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아주 치열했던 결승 경기에서 우리가 이룬 것들이 이런 사건으로 의미가 폄훼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케파는 “코칭스태프나 윌리, 동료들, 클럽에 전체적으로나 개별적으로 사과할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똑같은 사과를 이미 했는데 팬들에게도 다시 하고자 한다. 이번 에피소드로 교훈을 배울 것이며 클럽이 내린 어떤 징계 결정도 적절하다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 구단은 케파의 벌금을 첼시 재단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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