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20여일 앞두고 잇단 잡음

K리그, 개막 20여일 앞두고 잇단 잡음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2-04 22:38
업데이트 2020-02-0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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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안드레 감독과 결별 진실공방… 전남·대전은 바이오 이적 두고 신경전

2020시즌 개막을 20여일 앞둔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1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FC와 ‘K리그 선수 출신 첫 외국인 사령탑’ 안드레 감독의 결별이 ‘진실 공방’이라는 아름답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이 자신과의 결별 배경에 대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0년대 초반 안양 LG(현 FC서울)에서 선수로 뛰었고 2014년 12월 코치로 대구에 합류한 뒤 2017년 5월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2년 넘게 팀을 지휘한 안드레 감독은 지난달 27일 대구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대구의 사상 첫 FA컵 우승, 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을 이끌었기 때문에 결별은 의외로 여겨졌다.

대구는 중동 클럽의 영입 제안을 받은 안드레 감독이 재계약 협상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제시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구와의 결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하즘과 계약한 안드레 감독은 그러나 SNS를 통해 “기사를 보고 나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대구에서 떠날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10일 동안 재계약을 안 한 상태로 일했다”고 책임을 구단으로 돌렸다.

K리그2(2부) 소속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신경전도 불거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전남에 임대 형식으로 합류해 16경기에서 10골을 뽑아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브루노 바이오(25)를 대전이 영입하는 과정을 놓고서다. 전남은 지난 3일 대전이 바이오 영입을 발표하자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이런 일(하이재킹)을 묵과하고 방관하면 K리그 시장질서가 무너지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은 바이오 이적을 원소속 브라질 구단과 합의한 뒤 개인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대전이 현지 에이전트와 접촉해 ‘가로채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축구계에서는 선수 개인과의 계약이 지체되며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 관계자는 “이적 시장에서 우리가 법적, 절차적으로 위반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2-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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