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부친 “기뻐서 청심환 2개나…”

이정수 부친 “기뻐서 청심환 2개나…”

입력 2010-02-22 00:00
업데이트 201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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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이 확정되고 나니 너무 기뻐서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경기가 끝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청심환을 2개나 먹었습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2관왕의 쾌거를 이룩한 이정수(22.단국대) 선수의 아버지 이도원(49)씨는 아들이 1천500m 결승에서 1위로 금메달을 확정짓고 난 뒤 감격의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이 선수의 가족은 21일 서울 집을 비운 채 이 선수의 조부모 위패를 모신 경기도 성남의 한 법당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이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아버지 이씨는 “경기 전에 통화했을 때 컨디션이 좋다기에 내심 기대는 했지만 뛰어난 선배들이 있어 메달을 따리라고는 확신하지 못했다”며 또 한번의 금메달을 일궈낸 아들을 대견스러워했다.

 가족은 이날 저녁 이 선수를 후원해온 조병문(50)씨를 비롯한 가까운 지인들과 조촐한 막걸리 축하 파티를 열었다.

 이씨는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치거나 메달권에서 멀어진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성시백 선수가 대표팀 선발때 도움을 많이 줬는데 날 하나 차이로 준결승에서 떨어져서 안타까웠다.남아있는 500m 경기에선 성 선수가 꼭 1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 1천m 결승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이은별 선수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씨는 “같은 이씨라 각별한 사이”라며 “지구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 스타트만 조금 빨랐어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법당을 찾아 이 선수의 선전을 바라며 조상께 기도를 올렸다는 이씨는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면 선산부터 찾을 생각이다.

 이 선수의 미니홈피는 2관왕 등극을 축하하는 팬들의 댓글로 넘쳐났다.

 최혜영씨는 “얼굴이 하얘서 너무 귀여우세요.금메달 축하드리고 남은 경기도 잘 치르세요”라고 댓글을 달?다.

 천지윤씨는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5천m 계주에서도 좋은 성적 거둬 3관왕 달성하세요”라며 계속 선전해 줄 것을 기원했다.

 다른 방문자들도 “당신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빛난다” “덕분에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등의 축하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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