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감동 ‘토스’… GS칼텍스, 개막 첫 승 내리꽂다

도쿄의 감동 ‘토스’… GS칼텍스, 개막 첫 승 내리꽂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8-23 21:52
업데이트 2021-08-2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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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여자배구, 도드람컵서도 인기

KGC인삼공사 3-1로 꺾고 2연패 시동
오지영·안혜진, 올림픽 이어 ‘환상 콤비’

김연경 없는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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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오지영(왼쪽)이 23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KGC인삼공사와의 A조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최은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GS칼텍스가 3-1로 이겼다. KOVO 제공
GS칼텍스 오지영(왼쪽)이 23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KGC인삼공사와의 A조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최은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GS칼텍스가 3-1로 이겼다.
KOVO 제공
여자배구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감동과 열정이 국내 코트에서 고스란히 재연됐다.

23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인공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3-1로 꺾고 2연패 야심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탓에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어 팬들의 환호는 없었지만 쩌렁쩌렁 내지르는 선수들의 기합 소리는 도쿄 때와 같았다. 또 7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GS칼텍스는 부상으로 도쿄행이 좌절됐다가 회복 중인 ‘에이스’ 강소휘와 ‘이적생’ 최은지, 유서연이 47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인삼공사 출신 최은지는 지난 4월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GS칼텍스 출신 박혜민(19점)과의 득점 경쟁에서 3점이 달렸지만 팀 승리로 활짝 웃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GS칼텍스에서 인삼공사로 이적한 ‘소영 선배’ 이소영은 어깨 통증으로 결장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그는 관중석에서 새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소영 외 도쿄 4강 멤버들은 빠짐없이 출전했다. GS칼텍스 리베로 오지영이 철옹성을 구축하는 동안 세터 안혜진은 서브에이스를 6개나 폭발시켜 7점을 거들었다. 인삼공사에서는 대표팀 주전 세터 염혜선이 ‘팔색조 토스’로 공을 배분했고, 한일전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던 대표팀 센터 박은진은 팀에 6점을 보탰다.

경기 뒤 안혜진은 “오랫 동안 팀을 비웠지만 일주일 남짓 손발을 맞춘 동료들과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오지영도 “첫 경기를 친정팀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며 “새 유니폼을 입었지만 혜진이랑 대표팀에서 같이 뛴 덕에 어색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강성형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현대건설이 김연경이 떠난 흥국생명에 3-1로 역전승했다. 도쿄 멤버 정지윤이 15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장을 찾아 오는 10월 개막하는 20 21~22시즌 V리그에서 만날 팀들을 면밀히 관찰한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이번 대회는 김연경 없는 여자배구가 팬들에게 변함 없이 다가설 수 있을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8-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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