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AI팀 직원들이 백화점 내 가전제품 매장에서 점포 직원과 함께 로사의 상품 설명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실제 오프라인 매장 직원처럼 고객의 의도를 알아내 응대를 할 수 있는 AI 채팅봇 ‘로사’(LO.S.A)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기존의 유통업계에서 선보였던 채팅봇들이 고객의 과거 구매 내역 및 검색한 상품을 최신순으로 나열해 상품 추천을 한 것과 달리 로사는 AI의 딥러닝 추천 엔진을 사용해 고객의 특징을 분석하고 머신러닝 시스템을 통해 고객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고객 개인별 맞춤형 조언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밖에도 전국의 롯데백화점 56개 점포의 영업시간, 휴무일, 브랜드 정보, 식당가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인사, 날씨 등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당초 로사는 패션 상품군에 대해서만 응대가 가능했지만 최근 리빙·식품 상품군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했다. 패션과 달리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며 의류처럼 색상 및 스타일로만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면적, 무게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알고리즘이 정교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한국IBM과의 협업 없이 롯데백화점 AI팀 직원들과 시스템 운영 조직이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향후 로사를 활용해 롯데그룹의 각 계열사에 후속 채팅봇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면서 “단순한 쇼핑 채팅봇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채팅봇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7-18 4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