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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3m 도청 국기게양대…“유지비 낭비” 철거냐 “경북 상징물” 유지냐

[단독] 33m 도청 국기게양대…“유지비 낭비” 철거냐 “경북 상징물” 유지냐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8-10-17 18:04
업데이트 2018-10-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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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을 들여 공공청사에 세운 초대형 국기게양대 존폐 문제가 뜨거운 논란을 빚고 있다. 경북도는 비효율적이라며 철거 입장인 반면 일부에선 전임 도지사 흔적 지우기라고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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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국기게양대
초대형 국기게양대
●“2억 들였는데 유지비 年2500만원”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한 해인 2016년 3월 예산 2억 6000만원을 들여 안동·예천 신청사 새마을광장에 높이 29~33.2m의 게양대를 설치했다.게양대에는 가로 5.40m, 세로 3.60m인 태극기를 비롯해 새마을기, 민방위기, 경북도기, 경북도 브랜드슬로건(프라이드)기 등 5개가 나란히 연중 걸려 있다. 하지만 게양대 설치 이후 각종 부작용으로 급기야 도가 철거를 검토하고 나섰다. 게양대가 지나치게 높아 청사 전경을 전반적으로 해치는 데다 연간 오염·훼손된 태극기 등을 교체하는 데 최소 2500만원이라는 예산을 낭비한다는 것이다. 도는 새마을광장 게양대 모두를, 또는 2~4개를 없애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게양대를 철거할 경우 적게는 1200만원, 많게는 180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前 지사 지우기” 반발도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지난 6월 3연임을 마치고 은퇴한 김관용 전 지사의 치적(?) 중 하나인 도청 이전의 상징물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더불어 청사 종합민원실 앞에 설치된 국기게양대(높이 9.5m)와 중복된다는 주장에도 무게를 둬 새마을광장 게양대를 아예 철거하거나 놔두되 개선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8-10-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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