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은 지금 재난상황입니다”

입력 : ㅣ 수정 : 2020-04-0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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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넷, 정부청사 앞서 재난시국선언…수업권 침해·등록금·주거 불안 ‘삼중고’
전국 26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회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학가 재난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등록금 반환, 수업의 질 문제 해결, 주거 불안 및 생계 대책을 요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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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26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회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학가 재난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등록금 반환, 수업의 질 문제 해결, 주거 불안 및 생계 대책을 요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의 대학생들이 재난시국선언을 선포하고 나섰다. 학교 수업이 질 낮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됐지만 등록금 부담은 여전하고 기숙사 폐쇄로 주거 불안까지 가중돼 대학생들의 고통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대학가 재난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대학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교육부와 대학, 학생이 모이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전대넷은 전국 26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합해 만든 학생회 네트워크다.

전대넷은 현 대학가를 ‘재난 상황’으로 규정했다. 부실한 온라인 강의 탓에 수업권 침해가 발생했고 등록금 부담과 주거·생계 불안까지 중첩돼 대학생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전대넷은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전국 300만 대학생은 수업권, 등록금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기숙사 입사 및 오프라인 개강이 연기되면서 불필요한 월세를 지출하는 등 주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정부에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전대넷은 지난 2월부터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정부는 책임을 각 대학으로 미루고 있고 관련 예산은 책정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대넷은 “‘교육부·대학·학생 3자 협의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며 “총선을 앞둔 각 정당도 마땅히 대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총선 전에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난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전대넷은 전국의 대학에서 릴레이 대학 시국선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0-04-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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