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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문책 ‘원포인트’ 쇄신…연말까지 개각없을 듯

메르스 문책 ‘원포인트’ 쇄신…연말까지 개각없을 듯

입력 2015-08-04 16:19
업데이트 2015-08-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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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장관·정치인 수석으로 의료체계개편·노동개혁 완수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을 동시에 교체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됨에 따라 메르스 초기대응 실패의 책임을 묻는 경질성 인사를 전격 단행한 것이다.

그동안 여권 내에선 메르스 사태수습에 주력해온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고용복지 수석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를 두고 후반기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수습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핵심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여름휴가 전에 인사 문제에 대해 일체 말씀이 없었고, 휴가를 다녀온 뒤 바로 결심을 하신 것 같다”며 “올 하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빨리 사태를 수습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해온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한 것에는 메르스 사태의 후속조치로 추진 중인 방역 및 감염병 대응 등 의료체계 개편을 책임지고 완수해달라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문 복지장관이 경제학을 전공한 국민연금 전문가였고, 재임 기간 박근혜 정부의 제1호 개혁과제인 공무원연금개혁에 주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대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민경욱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의료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추고 있어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국민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신임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에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한 것은 올해 하반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이뤄내겠다는 박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임 최원영 수석이 보건복지부 관료 출신인 반면 김 신임 수석은 19대 비례대표 의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 등을 지냈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민경욱 대변인) 있어 노동개혁을 충실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발탁됐다는 것이다.

또한, 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김 수석은 조세·복지분야 전문가로도 평가받는 만큼 복지분야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수석은 같은 19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안종범 경제수석과도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 라인에 대한 원포인트 교체 인사를 계기로 연말까지는 개각이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보건복지 장관 교체 인사를 마무리짓고 황교안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을 안정화시켜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게 박 대통령의 구상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의원겸직 각료들에 대해선 “개인행로는 있을 수 없다. 모든 개인일정을 내려놓고 경제와 개혁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는 현재의 내각체제를 유지하면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과 경제활성화에 집중하고, 이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당으로 복귀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개혁·경제 과제에 집중하기 위해선 황교안 총리 중심의 내각 체제를 그대로 끌고가겠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구상”이라며 “연말까지 추가 개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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