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료 4년만에 첫 인하 검토…2~3% 거론

車 보험료 4년만에 첫 인하 검토…2~3% 거론

입력 2012-02-08 00:00
수정 2012-02-0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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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순익 사상 최대…삼성화재 인하 의사 타진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가 다음달 결정될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인하폭으로 2~3%가 거론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자동차보험료 인하 의사를 타진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손해율이 많이 낮아진 게 아니라서 소폭 인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로, 보험료 조정의 중요한 판단 잣대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보험료에 2%가량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시장의 특성상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내리면 다른 대다수 손보사도 일제히 내릴 확률이 매우 높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의 손해율, 실적 등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내릴 여지가 있는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 여부가 결정되는 시기는 연간 실적 확정을 앞둔 다음달 초순이 유력하다.

보험료 인하가 검토되는 가장 큰 이유는 손보사들이 실적이다. 손보사들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난해 2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말)까지 6개 대형 손보사는 1조5천13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6개 손보사의 순이익에서 38%를 차지하는 5천6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규모다.

정부 차원에서 물가 상승 부담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정책적 목적도 보험료 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인하폭이 2010년 보험료 인상폭인 3.5%(온라인 전업사 제외)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도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는 보험료 인하 여력이 다소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인하 여부와 폭 등을 놓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 보험료를 낮추면 2008년 8월 1.2~3.1%를 내린 이후 약 4년 만에 첫 인하 조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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