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물가 높은 상태 머물러”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견제 의도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고민이 깊던 한국은행이 물가 쪽으로 우려의 추(錘)를 조금 옮겼다.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아니다.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징후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아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김중수 금융통화위원장 겸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명동 한은 본점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금통위 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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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는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더 나빠질 위험이 있지만 하반기에 차츰 나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무역수지도 1월에는 적자를 보였지만 1분기 통틀어서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다시 불거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관련해서는 “(경착륙)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의 ‘반토막 성장’ 전망과 달리 올해 성장률이) 8%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부도설이 제기됐던 일본 경제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12-02-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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