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 만장일치로 추대”..22일 총회서 확정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는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신임 회장에 한덕수 주미 대사를 추대했다.22일 임기가 끝나는 사공일 회장이 연임하지 않고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회장단은 회의를 통해 후임 회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사공 회장과 안현호 무협 부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등 회장단 30명 가운데 20명이 참석했다.
무협 관계자는 “회장단 만장일치로 한 대사를 추대했다”며 “한 대사는 국제 통상 무대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할 수 있는 폭넓은 경험과 국제적 식견을 갖췄으며 한국 경제 성장의 동력인 FTA를 대외적으로 확대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 추진해 나가는데 최적임자”라며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허진규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회장단은 본연의 기업 활동에 전념하고 협회 회장은 FTA, 통상문제, 중소무역업계 애로 해소에 추진력과 협상력을 갖춘 분이 맡아야 한다는 것에 회장단의 의견이 일치했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된 인물이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자연스럽게 회장으로 선임된 만큼 한 대사가 28대 무협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무협은 20일 이사회를 거쳐 22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을 확정한다.
한 대사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지냈고 2009년부터 주미 대사를 맡았다.
한 대사는 전날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공 회장 후임으로 무협 회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회의에서 회장단은 사공 회장이 재임 기간 무협과 무역증진을 위해 헌신해 무역 애로 해소,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많은 업적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하며 감사를 표했다.
사공 회장은 회의가 끝난 후 ‘후임 주미대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특별한 언급없이 ‘허허허’ 웃음으로 대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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