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등 862명 귀농ㆍ귀촌 리더로 활동
개그맨 전유성(63)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재 862명이 농어촌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촌체험마을 사업 등 1063개 사업지구를 조사한 결과 494개 지구에서 862명의 외부인이 귀농ㆍ귀촌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 밝혔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 323명(37.5%), 자영업 248명(28.8%), 공무원 77명(8.9%), 교육인 44명(5.1%), 예능인(4.2%), 종교인(1.0%) 순이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국내 개그계의 대부인 전유성이다. 그는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에서 코미디 철가방 극장을 열며 공연 기획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청도에 내려온 뒤 양원리의 작은 교회 건물을 새로 고쳐 카페 ‘니가 쏘다쩨’를 운영하던 전유성은 2010년 인터넷으로 개그맨 지망생을 모집하고는 지난해 5월 이들과 함께 3층 규모의 철가방 극장을 열었다. 전유성이 주도하는 갖가지 공연은 입소문을 타고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청도의 명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청도야외공연장에서 열고 있는 개나소나콘서트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과 동물이 하나가되는 문화 행사로 이름이 났다. 전유성은 두터운 인맥을 활용해 유명한 개그맨이자 MC인 이홍렬과 가수 이문세가 출연하기도 하는 등 지방 공연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의 대형 축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유성이 청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젊은시절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다가 남성현 고개에서 자전거가 고장나 인근 마을에서 하루를 묵게 됐는데, 당시 후한 인심과 따뜻한 정에 감동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전유성처럼 다양한 경력을 가진 귀농ㆍ귀촌 리더들도 적지 않다.
승려 최병호 씨는 경북 봉화 한누리지구에서 식물 육종 관련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조원용 인천대 교수는 강원 횡성 산촌생태마을에서 순회공부방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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