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 60% 질병·빚·실업 등으로 위기”

“국내 가정 60% 질병·빚·실업 등으로 위기”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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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가구 중 6가구는 질병, 빚, 실업,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위기·취약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가족의 위기성 및 취약성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1천733만9천가구 가운데 57.86%가 질병, 빚, 실업 등으로 위기상황에 빠져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보사연이 지역·소득 기준으로 7천가구의 표본(한국복지패널)을 추출해 년 설문조사 한 내용을 기초로 분석한 것이다.

위기·취약 가구의 요인으로는 ‘가구원의 건강’이 23.07%로 가장 많았고, ‘부채·카드 빚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22.3%,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이 4.74%로 뒤를 이었다.

또 ‘자녀 교육 혹은 행동’ 3.09%, ‘가구원간 관계’ 1.28%, ‘주거 문제’ 0.95%, ‘가구원의 알코올 문제’ 0.61% 등도 요인이 됐다.

보고서는 “위기성과 취약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대응체계가 미흡하며 지원 수준도 제한적”이라면서 “위기·취약가구의 발견, 진단, 개입의 전체과정을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을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보사연의 또 다른 보고서인 ‘혼인이주 현상에 대한 인구학적 조망: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 혼인건수’는 2005년 3만719건으로 정점에 이른 뒤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2만2천265건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나이 많은 ‘농촌 총각’ 중 상당수가 이미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데다 농촌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맞춰 결혼적령기의 미혼 농촌 총각이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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