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범삼성가 보유 지분 자사주 매입

에버랜드, 범삼성가 보유 지분 자사주 매입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15: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에버랜드가 CJ에 이어 신세계와 한솔제지 등 범 삼성가에 흩어졌던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한다.

7일 관련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되는 삼성에버랜드 자사주 매입에 삼성카드(3.64%)를 비롯해 CJ(2.35%), 삼성꿈장학재단(4.12%), 한솔케미칼(0.53%), 한솔제지(0.27%), 신세계(0.06%) 등이 신청했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주당 182만원에 총 5천42억원을 들여 총 10.98%의 이들 지분을 매입하게 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이건희 회장 오너일가와 계열사 등을 제외하면 에버랜드의 기타 주주는 한국장학재단(4.25%) 정도로 줄어든다. 한국장학재단은 에버랜드 자사주 매입에 응하지 않기로 하고, 별도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버랜드가 주주들의 지분을 사기로 한 것은 삼성카드(8.64%)가 ‘금융산업구조개선에관한법률’에 따라 지분율을 5% 이하로 낮춰야하는 데 따른 것이다.

상법 개정으로 비상장사도 자사주를 매입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에버랜드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법을 통해 삼성카드의 법 위반을 해소하기로 했고, 다른 주주들에게도 공평하게 주식 매각 기회를 준 것이다.

삼성그룹의 지주사격인 에버랜드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삼성은 에버랜드의 지배구조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게 됐다. 매입이 완료되면 자사주는 이재용 사장(25.10%)과 KCC(17%)에 이어 단일규모로는 3번째로 많다.

또 삼성카드는 이번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통해 금산법상 위반사항을 해소하고 1천658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한솔과 신세계도 이번 기회에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분을 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CJ도 대한통운 인수에 따라 현금화가 실용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분을 판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