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가서비스 절반 축소

카드사 부가서비스 절반 축소

입력 2012-06-29 00:00
수정 2012-06-2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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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 하반기 소비자혜택 더 줄듯

신용카드사들이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부가서비스를 기존보다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 카드사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부가서비스를 줄일 방침이어서 소비자들의 혜택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 6월까지 포인트, 마일리지, 캐시백 등 할인 혜택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가서비스를 받기 위해 필요한 전월 이용액도 평균 50% 정도 높였다.

전월 이용액이 20만원만 돼도 극장 할인 등 각종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지만 무이자 할부 제외 등 조건이 포함되면서 실제론 30만~50만원은 써야 기존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줄인 이유는 최근에 있었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때문이다. 또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차별 금지법안이 지난해 2월 통과돼 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올 하반기에 부가서비스를 줄이겠다는 공지를 쏟아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 이용료 할인 조건을 새달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3개월 월평균 사용액이 20만원이면 할인이 됐으나 수혜 기준이 30만원 이상으로 높아진다. 영화관과 외식 할인서비스 이용 조건도 월 사용액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상품별로 달랐던 주유 적립 이용액 한도를 월 30만원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The Purple’ KT 프리미엄 서비스를 11월부터 제한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06-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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