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만원 수표 사용 전년 동기보다 26% 줄어
5만원권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급감하고 있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 규모는 119만 5000건(1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1만 1000건(1611억원)보다 25.8% 줄었다. 10만원권 수표 이용이 정점에 달했던 2007년(406만 2000건)의 4분의1 수준이다.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을 받은 2008년(374만 2000건)에도 전년보다 7.9%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5만원권 발행 이후 급락세를 탔다. 5만원권이 6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에 307만 3000건으로 전년보다 17.9% 줄었고 이듬해인 2010년(247만 7000건)에는 19.4%, 2011년(199만건)에 19.7% 각각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146만 6000건)에는 감소율이 26.3%로 늘어났고 올들어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37조 5502억원어치로 전체 지폐 유통액의 66.5%를 차지한다. 올들어서만 4조 7837억원 늘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08-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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