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상황 영향 없어”
개성공단의 전자출입체계(RFID) 도입 공사가 11일 시작된다. 개성공단 초기부터 거론됐던 통신, 통행, 통관(3통) 문제 해결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오늘 장비와 자재를 준비해 내일 우리 측 관계자들이 들어가 기초 터 파기 공사에 착수한다”며 “공사 일정은 이달 말까지이지만 상황에 따라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남북 출입사무소를 전자적으로 연결하는 RFID 시스템이 구축되면 방북 사흘 전에만 통일부에 통보하고 출입하는 당일에는 기업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개성공단을 드나들 수 있다.
남북은 2007년 총리회담과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3통 해소에 관한 당국 간 합의와 군사적 보장까지 마쳤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일단 최근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개성공단 3통 문제가 큰 영향 없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 내부 상황이 개성공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12-1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