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하는 ‘금펀드’…올 들어 수익률 20%대 고공행진

금값하는 ‘금펀드’…올 들어 수익률 20%대 고공행진

입력 2016-03-05 10:10
수정 2016-03-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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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펀드 브라질·러시아 선전…중국·일본 10%대 손실

올 들어 전 세계 자산시장에서 두드러진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금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일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77%에 달한다.

이는 올해 최고의 수익률로, 올 들어서만 금값이 16.7%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5.7%, 채권값은 0.9% 올랐다.

이에 따라 신흥국채권형펀드(1.47%)와 글로벌 채권형펀드(1.33%)가 출렁이는 장세에서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냈다.

지역별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연초 이후 수익을 내는 곳은 중남미 주식형펀드(4.76%)와 브라질펀드(4.86%), 신흥유럽주식형펀드(1.48%)뿐이다.

특히 지난달에 신흥국 주식이 6.58% 올라 선진국 주식(3.06%)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브라질과 러시아의 증시가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그러나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펀드와 일본펀드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9.92%의 평가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에 국내 주식형 펀드는 손실을 일부 만회해 -1.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본토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8.28%의 평가 손실을 내고 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 투자하는 중국 관련 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66%로 부진하다.

일본펀드 수익률도 -11.57%로 저조하다.

올 들어 전 세계 증시는 각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아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증시는 경기 부진 우려로 불안 장세를 이어가다가 인민은행의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로 다소 안정을 찾았다.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도입한 일본의 증시는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북미펀드(-7.24%), 아시아퍼시픽펀드(-7.08%), 인도펀드(-6.64%), 유럽펀드(-6.48%) 등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들도 올 들어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금을 주축으로 한 안전자산이 일제히 강세를 띠면서 지난달 일부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았다”며 “그러나 일부 신흥국 증시는 가격 부담으로 내주부터 정체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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