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 먹인’ 물 건너온 생수… 수입가보다 22.5배

‘소비자 물 먹인’ 물 건너온 생수… 수입가보다 22.5배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7-14 23:14
수정 2017-07-1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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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가공식품 통관 후 가격 6.6배로

맥주 6.5배·마요네즈는 4배 비싸져
국내산 대비 수입산 가격 3배 높아
생수 등 주요 수입가공식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세관을 통과한 수입가격보다 최대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소비생활 수입가공식품 6개 품목군(18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조사해 14일 발표했다. 수입산의 ‘통관 후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은 최대 6.6배 차이가 났다. 예컨대 수입 생수는 통관 후 수입가격이 100㎖에 86원이었지만 국내 판매가는 563원이나 됐다.

원산지별로 보면 국내 판매가격이 통관 후 수입가격보다 22.5배나 비싼 수입 생수도 있었다. 아무리 관세나 수입인지 등 부대 비용이 붙는다고 해도 ‘바가지’란 비난이 나올 만하다. 맥주도 6.5배 차이가 났으며 소스(마요네즈) 4.0배, 소스(케첩) 3.2배, 주스 2.0배 순서였다.

소비자원은 같은 종류의 국내산 식품과도 비교조사했다. 그 결과 수입산 식품이 동종(同種) 국내산보다 1.2~3.0배 비쌌다. 국내산 대비 수입산 가격이 가장 비싼 품목군도 역시 생수로 약 3.0배 높았다.

특히 일반 수입 생수는 국내산보다 7.5배나 비쌌다. 수입 탄산수는 2.8배였다. 수입 아이스크림(바)도 6.0배 비쌌다.

국내산보다 저렴한 수입산 식품도 있긴 했다. 초코칩 쿠키는 수입산이 국내산의 0.7배, 파스타소스(크림)는 0.9배로 더 쌌다.

가격 비교조사는 국내 백화점 3곳, 대형마트 6곳(온·오프라인 각 3곳)에서 올 3월부터 5월까지 총 4회 이뤄졌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7-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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