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영지서 살해된 女시신 발견

英 왕실 영지서 살해된 女시신 발견

입력 2012-01-04 00:00
수정 201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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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별장이 있는 잉글랜드 노퍽주의 샌드링엄 영지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개와 함께 산책하던 한 주민은 새해 첫날인 1일 왕실 종마 사육장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숲 속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왕실 일원은 새해를 맞아 인근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왕실 별장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샌드링엄 영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할아버지인 조지 6세 이후 왕실이 연말연시, 휴가 때 머무는 곳이다.

여왕과 남편 필립공 등 왕실 일원은 성탄절 이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 체류 중이다.

샌드링엄 영지는 모두 8천 헥타아르 규모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농사를 짓도록 임대돼 있고 나머지는 울창한 숲이 조성돼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비공개 수사에 착수해 현장 주변을 차단한 채 집중적인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시신이 살해된 뒤 옮겨져 버려진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사인과 신원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던 실종 사건이나 가출 신고 등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 조사중이다.

노퍽주 경찰 대변인은 1일 오후 4시께 신고가 들어와 수사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시신이 얼마나 오래 유기돼 있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왕실 별장 근처 숲에서 시신이 발견된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종마 사육장과 왕실 별장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은 “지역 주민들만 다니는 매우 조용한 곳”이라고 놀라워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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