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전기 합선·방화 가능성 무게 수용인원 과포화… 탈옥자 있을 듯
중미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57명의 재소자가 목숨을 잃는 참변이 일어났다.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의 교화시설은 수용 가능 인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인원을 수감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현지 사법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소 35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재 참사에 대해 조사 중인 당국은 시설 내 전기 합선이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규명 중이다.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교도소 내 폭동으로 불이 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코마야과 교도소는 최소 800여명의 재소자가 수감된 곳으로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75㎞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온두라스 국가안보국의 헥토르 이반 메히아 대변인은 화재를 틈타 다수의 재소자들이 감옥을 탈출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마야과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은 감방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재소자들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고 교도소 건물 또한 화염에 휩싸여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2-16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