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갈때 대면심사 생략…자동출입국제 시행

美 갈때 대면심사 생략…자동출입국제 시행

입력 2012-06-13 00:00
수정 2012-06-1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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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한ㆍ미 상호 자동출입국심사제 전면 시행

앞으로 미국을 왕래할 땐 한참 줄을 서서 미국 이민국의 입국심사를 받는 불편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한미 양국은 1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워싱턴 DC 덜레스 공항에서 양국간 상호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 전면 시행을 발표했다.

’자동출입국심사’는 미리 지문과 얼굴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대면심사 없이 무인 자동심사대 확인만으로 상대국에 출입국 하는 제도다. 그만큼 빠르고 간편하게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주민등록증과 전자 복수여권을 발급받은 17세 이상의 국민이어야 하며 대한민국 자동출입국심사서비스 SES(Smart Entry Service)에 가입해야 한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KIS)와 미국 국토안보부 국경관리청(CBP)은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연간 200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교류와 출입국 편의를 획기적으로 증진할 무인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지난 해 4월 합의했으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 제도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과 상호 무인 자동출입국심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나라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이고, 유럽 등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네덜란드, 캐나다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신청ㆍ심사절차는 하이코리아 웹사이트(www.hikorea.go.kr)에서 SES 가입→링크된 미국 GOES 웹사이트(www.goes-app.cbp.gov) 회원가입 후 수수료 100달러 결제→미국 CBP의 범죄경력 등 조회 후 심사결과 통보→조건부 승인일로부터 30일 이내 인터뷰 일자 예약(최장 90일까지 연장 가능)→미국 입국 시 방문 공항서 인터뷰 후 등록 순이다.

이 시스템은 미국 내 25개 국제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권재진 장관은 “그간 쌓아온 양국간 신뢰와 국민들의 성원이 결실을 보게 되어 앞으로 양국 간의 교류 증진과 보다 발전적인 협력관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제 간편하고 빠르게 양국을 방문하게 있게 된 것은 시간절약 뿐 아니라 양국 파트너관계의 증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30여분에 걸친 행사가 끝난 뒤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법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장을 떠났다. 이번 행사 참석을 위해 전날 현지에 도착한 권 장관은 13일 워싱턴DC를 떠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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