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10대 절반 “히틀러가 독재자였어?”

獨 10대 절반 “히틀러가 독재자였어?”

입력 2012-06-29 00:00
수정 2012-06-29 16: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독일의 10대 2명 중 1명은 아돌프 히틀러가 독재자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독일의 대학교수들이 15~16세 학생 7천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 학생의 절반만이 서독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알았고, 1989년 무너진 옛 동독이 전체주의 국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또 학생들의 3분의 1가량은 나치 정권과 동독, 서독, 통일독일 등 독일 현대사의 4개 정권이 똑같은 방식으로 인권을 보호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현대사에 대한 독일 학생들의 인식이 그만큼 낮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독재자(히틀러)가 뒤늦게 독일 학교에서 승리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교수들은 학교가 홀로코스트나 베를린 장벽과 같은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사실과 전쟁의 여파를 가치중립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구 수행자 중 한 명인 베를린 자유대학의 클라우스 슈뢰더 교수는 “학생들이 정치지식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언론의 자유’와 같은 단어나 인권에 대한 개념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학교들이 이에 대해 조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독일의 모든 초등학생은 다른 유럽국가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히틀러의 등장과 나치 정권, 1989년 통일되기 전까지 독일민주공화국을 이끌었던 동독 공산당에 관해서 학교에서 배운다.

슈뢰더 교수는 “학교에서 역사와 사회과학을 가르치는 방식뿐만 아니라 역사과목에 대한 낮은 학업 평가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