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돔’ 하마스 발사 로켓 90% 요격 성공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이 하마스의 로켓포를 막는 데 톡톡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군은 17일(현지시간) ‘아이언돔’의 요격 정확도가 90%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지난 15일부터 사흘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시가지를 향해 발사된 로켓 240여발 가운데 26발만 도심에 떨어졌고, 210여발은 아이언돔으로 요격했다는 것. 미국 군사전문가인 스티븐 잘로가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요격률 90%는 방어 시스템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면서 “아이언돔이 처음 배치됐을 때 지금보다 낮은 명중률을 보이자 이스라엘 정부는 성능 향상을 위해 이를 계속 개조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실전에 배치된 아이언돔은 사정거리가 최대 70㎞인 단거리 로켓포와 박격포탄을 격추하기 위해 개발됐다. 2006년 레바논과의 전쟁 당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4000여발의 로켓포를 국경지대에 발사하면서 자국민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자 이스라엘은 2007년 요격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아이언돔은 레이더, 통제센터,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 적의 로켓포 발사를 탐지한 레이더가 이동 궤적을 추적, 분석한 뒤 이 정보를 통제센터에 보내면 통제센터는 적의 로켓포가 인구밀집 지역이나 군사 시설물에 떨어지는지를 판단해 요격에 나선다. 이스라엘은 현재 5개인 아이언돔 포대를 내년까지 9개로 늘릴 계획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11-1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