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모녀 3명 ‘명예살인’ 당해

이집트서 모녀 3명 ‘명예살인’ 당해

입력 2013-05-25 00:00
수정 2013-05-25 23: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집트 남부의 룩소르 지방에서 모녀 3명이 ‘명예살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간 알 아흐람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경찰은 이날 어머니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남자 친척 10명 가운데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척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모녀를 살해해 가족의 명예를 지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가족 여성 3명은 룩소르를 지나는 나일강에서 돌과 함께 담요에 쌓인 채 발견됐다.

명예살인이란 집안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남편·남동생 등의 남성이 자신의 여성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이슬람권의 악습으로, 이집트에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방에서 자주 발생한다.

명예살인은 이집트 형법에 위배되며 체포될 경우 일반적으로 기소를 당한다.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독재자들이 쫓겨나고 많은 정치 개혁이 실현됐지만 명예살인 같은 가부장적 문화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