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 고혈압 새 치료법 개발…대퇴부에 혈관연결 장치

난치 고혈압 새 치료법 개발…대퇴부에 혈관연결 장치

입력 2013-05-28 00:00
수정 2013-05-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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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이 듣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영국 바츠 고혈압 클리닉의 멜 로보 박사는 대퇴부에 종이클립(paper clip) 같이 생긴 장치를 설치하는 새로운 난치성 고혈압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록스 커플러’(ROX Coupler)라는 이름의 이 장치는 환자를 40분 간 국소마취시킨 상태에서 대퇴정맥과 대퇴동맥을 서로 연결하게 된다.

정맥과 동맥이 이 장치로 연결되면 동맥혈이 정맥으로 흘러들어가 동맥압이 이완되면서 혈압이 10~20% 떨어지게 된다고 로보 박사는 설명했다.

혈압이 이 정도만 떨어져도 난치성 고혈압 환자는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지난 3월 이 장치를 설치하는 수술을 받은 난치성 고혈압 환자 재키 워커(51)는 어떤 혈압약도 효과가 없었는데 이 수술을 받고는 혈압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난치성 고혈압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는데 최근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이라는 방법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이는 혈압을 올리는 신장 주변의 신경을 고주파 충격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일부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록스 커플러’ 장치는 신장신경차단술과는 달리 다시 제거하면 복원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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