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北, 근본적 선택 직면…비핵화 진정성 보여야”

러셀 “北, 근본적 선택 직면…비핵화 진정성 보여야”

입력 2013-07-23 00:00
업데이트 2013-07-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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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동아태차관보 “비핵화 의무ㆍ유엔 결의 준수해야”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신임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2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근본적 선택(fundamental choice)에 직면해 있다며 비핵화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러셀 신임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FPC)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원칙적 접근(rules-based, principled approach)’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근본적 태도변화 없이는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오바마 행정부 1기 때의 ‘전략적 인내’ 기조를 큰 틀에서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셀 차관보는 “우리는 과거 북한이 취한 비핵화 약속과 유엔 안보리 결의의 토대 위에서 협상하기를 원한다”며 “북한은 자신들이 약속한 비핵화 합의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할 뿐더러 국제사회로부터의 존경을 받지 못한다”며 “그러나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안녕을 생각하고,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조치들을 취할 경우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북한 지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확신을 주는 것”이라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공유하는 목표이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확인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핵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국제사회의 컨센서스가 형성돼있으며 북한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의 신병문제와 관련, 러셀 차관보는 “미국 정부로서는 해외에 나가있는 미국 시민의 안전과 안녕만큼 중요한 우선순위가 없다”며 “우리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과 정기적으로 접촉을 취하고 있으며 케네스 배를 조속히 석방해달라는 희망과 그의 처우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무부가 그의 가족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무부 관리로서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돼있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10일 러셀 차관보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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