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발표…”위중하지만 안정적 상태”
지난 6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 온 넬슨 만델라(9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퇴원했다는 소식이 31일 BBC와 CNN 등 세계 주요 언론을 통해 확산했으나 남아공 대통령실이 이를 공식 부인했다.남아공 대통령실의 맥 마하라지 대변인은 “마디바(만델라의 존칭)는 아직 프리토리아에 있는 병원에 있으며 건강 상태는 위중하지만 안정적”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퇴원해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집으로 갔다는 내용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BBC방송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석 달 만에 퇴원했다며 이는 외부에 아무런 예고 없이 이뤄졌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 CNN방송도 만델라 전 대통령과 가까운 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만델라 전 대통령이 귀가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8일 폐 감염증이 재발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그가 입원하면서 남아공 안팎에서는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과거 인종차별 철폐 활동을 벌이다 30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했고 이때 폐 감염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돼 5년 임기를 수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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