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機 남중국해 비행 확대 검토…중국과 갈등 예고

日 자위대機 남중국해 비행 확대 검토…중국과 갈등 예고

입력 2016-01-10 09:58
수정 2016-01-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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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대책 활동 귀환 루트 변경, 남중국해 ‘감시’

일본이 자위대 항공기의 남중국해 주변 비행을 확대하기로 해 중국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현재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해적대책 활동에 참가하는 자위대 P3C 초계기의 일본 귀환 루트를 수정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분쟁이 있는 필리핀, 베트남 등의 기지를 경유하기로 했다.

일본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과 달리 이곳을 공해로 보는 만큼 ‘공해 상공에서의 비행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의 비행 확대는 미군이 남중국해 상의 중국 인공섬 주변에서 실시하는 순시활동을 일본이 독자적으로 지원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인공섬 건설을 통해 남중국해를 군사 거점화하려는 중국을, ‘법의 지배’를 내세워 견제함으로써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일본이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히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해적대책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는 세 달에 한 번씩 일본과 아프리카를 왕복한다.

지금까지는 싱가포르, 태국 등 남중국해에서 비교적 떨어진 기지에서 중간 급유를 받았다.

일본 측은 우선 다음달께 베트남 해군기지가 있는 캄란에 들러 친선훈련을 하는 방안을 놓고 베트남 측과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인근의 기지와 남중국해 남부와 접한 기지를 경유지로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고도의 감시능력을 갖고 있는 자위대의 P3C 초계기가 남중국해 주변으로 비행할 경우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돼 추이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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