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공습은 ‘절제된 작전’…“러시아·이란 보복공격 회피 목적”

트럼프 시리아 공습은 ‘절제된 작전’…“러시아·이란 보복공격 회피 목적”

입력 2018-04-14 17:21
수정 2018-04-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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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 공격을 두고 ‘절제된 작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응징을 예고한 것과 달리 실제 공습 대상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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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공격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공격 미국이 영국,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에 들어갔다. 14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에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날아가고 있다. 시내 곳곳에서 폭발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2018.4.14
AP 연합뉴스
이번 공습은 시리아 내 화학무기 관련 시설을 주 표적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밀 타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1차 시리아 공습 때 정부군 공군기지 등 군사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일회성 공격으로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는 러시아와 이란의 보복 공격을 불러오지 않으면서도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단념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실제로 매티스 장관은 러시아 군인들의 예기치 않은 사망 가능성은 최소화하고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로 피해를 제한하도록 공습 계획을 짰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 공격에 대해 러시아와 이란은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지만 군사적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이 미군 통신 차단과 같은 사이버 보복에 나설 가능성에는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3월이나 그 이전부터 러시아 정부 해커들이 미국의 에너지, 핵, 상업시설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 침투를 시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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