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시리아 공습, 세계 어디서든 화학무기 불허한다는 경고”

英총리 “시리아 공습, 세계 어디서든 화학무기 불허한다는 경고”

입력 2018-04-14 11:39
수정 2018-04-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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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및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수도에 대한 공습을 강행한 것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화학무기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경고라고 밝혔다.
시리아 공습 성명 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EPA 연합뉴스
시리아 공습 성명 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EPA 연합뉴스
메이 총리는 이날 시리아의 화학 무기 관련 능력을 없애기 위한 정밀 타격을 군에 지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그는 “이는 내전 개입이나 정권 교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면서 “제한된 표적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격이 이 지역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민간인 희생자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공격이 시리아를 목표로 한 것이지만 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로서 우리 군이 전투에 참여하도록 한 첫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은 아니다”면서 “영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 시리아나 영국의 거리,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학무기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의 발언은 시리아 정부를 지지해 온 러시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앞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자국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 풀려나 런던으로 망명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66)은 지난달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딸 율리야(33)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영국 당국은 이들에게서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인 1980년대 말 군사용으로 개발한 ‘노비촉’이라는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면서 러시아를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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