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베르디안스크 항구에서 24일(현지시간) 불이 난 선박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선박이 러시아 배라고 밝혔다. 2022.3.25 베르디안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 인근 전투에서 장성급 고위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우리 군은 헤르손 인근 체르노바에브카 비행장을 포격해 러시아 남부군구 제49연합군 사령관인 야코프 랴잔체프 중장(한국의 소장급)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1일에도 체르노바에브카 비행장을 포격해 러시아 제8군 사령관인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을 사살했다.
칠레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24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철야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3.25 산티아고 AFP 연합뉴스
그러나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지난 21일 한 유럽 외교관을 인용해 현재까지 전사한 러시아군 장성이 최소 5명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했기에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이번이 여섯 번째 사망자다.
군사력 세계 2위로 알려진 러시아가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전장의 총괄 지휘체계가 없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이 구심점 없이 개별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본다.
특히 전쟁에서 고위 장성의 희생이 너무 큰 것도 특이한 점으로 꼽힌다. 퇴역 미 장군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는 “전쟁 중에 장성이 사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는 러시아군의 지휘 통제 체계가 무너졌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부서진 창고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3.25 키이우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