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년의 WP’가 팔렸다

‘136년의 WP’가 팔렸다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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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베조스, 2억5000만 달러에 인수

136년 역사의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경영난 끝에 세계적인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에게 팔렸다. 이로써 WP의 주인은 80년 만에 그레이엄 가문에서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49)에게 넘어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경영자 겸 CEO AP=연합뉴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경영자 겸 CEO
AP=연합뉴스


WP는 5일(현지시간) “베조스가 WP를 2억 5000만 달러(약 2788억원)에 인수했다”면서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아니라 베조스가 개인적 차원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4년 아마존닷컴을 창업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키운 베조스의 재산(자산)은 252억 달러로 올해 포브스지 선정 세계 19위 부자다. 지난해 아마존닷컴의 흑자는 6억 1000만 달러였으며 올해 37%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WP 이사장 겸 CEO 도널드 그레이엄은 “첨단기술과 경영에서 검증된 천재인 베조스가 훌륭한 새 소유주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워싱턴과 미 전역에서 WP가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며 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독자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여전히 WP의 핵심 가치로 남을 것이며 WP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WP는 1877년 민주당계 기관지로 창간된 뒤 1899년 한 차례 매각됐다. 1933년 금융업자인 유진 마이어가 인수했고, 이어 마이어의 사위인 필립 그레이엄이 경영권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그레이엄 집안이 4대를 이어가며 소유해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8-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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