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시리아 개입 안하면 북한·이란 정책도 차질”

케리 “시리아 개입 안하면 북한·이란 정책도 차질”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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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 상원 청문회서 설득 총력전”지상군 투입 원치 않으나 최악에는 모든 옵션 검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하지 않으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 노력에도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 대응을 승인하지 않기를 바라는 세력이 있다”면서 이란과 북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을 지목했다.

케리 장관은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 것은 이란에게 우리의 의도를 오인하도록 만들 게 분명하다”면서 “또 헤즈볼라는 고립주의가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도 우리의 침묵에 귀를 기울이면서 동요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아사드 정권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가 수백년간 지켜온 원칙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시리아 정권을 처벌하기 위해 일어서서 행동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무사안일한 고립주의의 시기도, 대량살상을 방조할 시기도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와의 전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을 차단하길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또 지상군 투입 여부에 대해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이란 등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신뢰도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행동하길 거부한다면 미국의 다른 안보 약속의 신뢰도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말은 중요한 의미를 가져야 한다”며 군사개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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