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뜻대로 데니스경 묘소 옆… 가족만 참석한 채 안장식 치러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생전의 바람대로 남편 옆자리에 고이 잠들었다.대처 전 총리는 자신이 죽으면 평생의 후원자이자 열렬한 정치적 지지자였던 남편 데니스의 묘 옆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종종 밝힌 바 있다. 이날 안장식은 대처 전 총리가 낳은 쌍둥이 남매인 마크 대처 경과 캐럴 대처를 비롯한 몇몇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기념하기 위해 붉은색 코트를 입은 포클랜드전쟁 참전 용사 12명이 안식원 마당을 지켰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된 대처 전 총리의 묘비에는 특별한 명문 없이 이름과 생존 기간 등 간단한 약력(마거릿 대처 1925∼2013)만 새겨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9-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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