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흥분? “나 수감되면 혁명 있을 것”

베를루스코니 흥분? “나 수감되면 혁명 있을 것”

입력 2013-12-13 00:00
수정 2013-12-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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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횡령 혐의로 1년간의 실형 확정 판결을 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 전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이 수감된다면 “이탈리아 내에서 혁명이 있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실형 확정 판결을 받은 후 상원 의원직과 면책권을 박탈당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로마 자신의 자택에서 유럽1라디오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감되는 데 대해 “두렵지 않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나를 감옥에 넣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다음 선거에서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나는 조국을 사랑한다. 도망침으로써 애국자이자 정치인으로서의 나의 역할을 끝낼 수는 없다”며 이탈리아를 빠져나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차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당의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제 내 지지자들은 ‘포르차 실비오’(전진 실비오)로 불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앞서 지난 8월 방송사인 미디어셋의 세금 횡령을 주도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실형 4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그의 형량은 사면법에 따라 4년에서 1년으로 줄었으며, 고령인 점이 감안돼 1년간 가택연금되거나 사회봉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교도소 수감 생활을 대신해 12개월의 사회봉사를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 다른 재판도 진행 중이어서 수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증인으로 나선 젊은 여성들에게 뇌물을 줘서 허위증언을 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한편, 시칠리아 마피아 단체 ‘코사 노스트라’가 베를루스코니가 정계에 입문했을 당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베를루스코니와 마피아 간 연계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마피아와의 연계설을 부인해왔다.

1992년 마피아 단속 활동을 주도하던 지오반니 팔코네 검사를 폭사시켜 종신형을 받은 지오반니 브루스카는 12일 밀라노 법정에서 코사 노스트라의 일원인 비토리오 망가노가 1993년 베를루스코니의 조력자였던 마르첼로 델루트리와 만나 코사 노스트라의 이해관계와 부합하는 입법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그러자 델루트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고 브루스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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