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노인 환자 13명 살해한 ‘병동의 살인자’ 간호사 체포

伊, 노인 환자 13명 살해한 ‘병동의 살인자’ 간호사 체포

입력 2016-04-01 16:49
업데이트 2016-04-01 16: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류현성 특파원= 병원에 입원한 노인 환자 13명에게 약물을 투입하거나 주사를 놓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간호사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州) 소도시 피옴비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파우스타 보니노(55)라는 간호사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자신의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다.

주로 마취·중환자실에서 근무해온 이 간호사는 혈액 응고 방지 약물인 `헤파린'을 용량보다 과다하게 주입하는 방법을 이용했으며, 희생자들은 61∼88세의 노인환자들이다.

지난 1980년대부터 토스카나에서 살면서 이 병원에서 20년간 근무한 이 간호사는 결혼해서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부장관은 “경찰이 오랜 시간 탐문수사를 통해 연쇄 살인을 한 간호사를 체포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절대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이탈리아 북동부 도시 라벤나에서도 40대 여성 간호사가 병원에서 78세의 노인 환자에게 과도한 염화칼륨을 주사해 숨지게 한 일이 발생해 수감됐다.

이 간호사는 다른 환자들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숨진 환자 시신 옆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들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