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국 조사착수…”기체 문제 또는 조종 실수 의심”
일본 항공안전 당국이 6일 니가타(新潟) 공항에서 전날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오버런)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이날 일본 교통안전위원회의 야마우치 사토루(山內悟) 조사관은 니가타 공항에서 활주로 상태 등을 조사한 뒤 항공기의 기장과 부(副) 기장, 승무원 등 3명의 진술을 청취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착륙 당시 한국 국적의 기장이 조종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야마우치 조사관은 “타이어 자국 등으로 미뤄 기체가 적어도 60m 가량 ‘오버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사고 당시 항공기 앞바퀴는 포장된 활주로를 넘어 풀밭으로 약 10m 가량 들어간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오버런의 원인에 대해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며 “기체 문제 또는 인위적 실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7일에는 한국 측 조사관 1명이 추가될 예정인 가운데, 조사팀은 기체를 조사하고 활주로 통제관들의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5일 오후 7시41분께 니가타 공항에서 인천공항발 대한항공 763편 보잉 737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06명과 승무원 9명은 전원 무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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