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5번째 달 착륙 ‘절반의 성공’… 태양전지 작동 안 해 자체 평가 60점

‘日, 세계 5번째 달 착륙 ‘절반의 성공’… 태양전지 작동 안 해 자체 평가 60점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4-01-21 23:42
수정 2024-01-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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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지점 오차 100m 내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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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20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달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JAXA가 ‘슬림’(SLIM)의 달 표면 활동을 예상해 만든 이미지. EPA 연합뉴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20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달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JAXA가 ‘슬림’(SLIM)의 달 표면 활동을 예상해 만든 이미지.
EPA 연합뉴스
일본이 쏘아 올린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지난 20일 달에 안착하면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달 착륙을 성공시킨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제대로 닿지 않아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잠시 미뤘다.

2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은 전날 0시쯤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적도 부근 표면에 내려앉았다. 높이 2.4m, 폭 2.7m의 슬림은 착륙 직전 계획대로 소형 로봇 2기를 달 표면에 방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1기는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니나카 히토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과학연구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슬림이 착지점 오차를 기존 수㎞ 이상에서 100m 이내로 대폭 줄인 ‘핀포인트’ 착륙에 성공했다면서 “계획대로 궤도를 그렸다”고 밝혔다.

20년 가까이 걸쳐 개발된 슬림이 핀포인트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측면에 붙어 있던 태양전지 패널이 발전하지 않는 게 문제였다. 태양전지가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으면 슬림은 몇 시간 만에 멈춰 버릴 수도 있다.

착륙할 때 기체 자세가 흐트러져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지 않는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기자회견이 슬림 착륙 시점에서 두 시간이 지난 뒤에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고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책임자는 불참했다. 구니나카 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신랄하게 이야기하자면 겨우 합격점인 60점”이라며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다만 슬림의 태양전지에 햇빛이 닿으면 다시 움직일 수도 있어 JAXA 측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2024-01-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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