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요하네스버그시 실수, 만델라측 항의에 사과 해프닝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시 당국은 지난 3일 북부 하우튼 외곽에 있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자택 대문에 ‘6468.48랜드(약 80만원)의 전기·수도 요금이 체납됐으니 2주 안에 내지 않으면 전기와 수도 공급을 중단하고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경고문을 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만델라기념재단의 셀로 하탕 대표는 “만델라 전 대통령은 요금을 체납한 적이 없으며 시 당국이 잘못 부과한 것”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카마냐네 마폴로겔라 시 대변인은 “경고문이 잘못 전달됐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의 일가족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남아공에서는 시 당국이 전기와 수도 요금을 잘못 부과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 당국은 지난달에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정당에 350만 랜드(약 4억원)의 관리비 고지서를 잘못 전달했다가 망신을 당했었다.
한편 폐 감염증이 재발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8일 병원에 입원한 뒤 생명이 위급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최근 건강을 다시 회복하면서 59일째 병상에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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