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8일 訪美 빌게이츠 등 만나… 기부 밑그림 구상?

안철수, 8일 訪美 빌게이츠 등 만나… 기부 밑그림 구상?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0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 ‘밖’으로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8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주인 빌 게이츠와 에릭 슈밋 구글회장을 만난다.

기부 재단 설립 형태 및 운영 문제 등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지만 정치권은 차기 대권 행보와의 연관성을 제기하며 안 원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안 원장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신임 교수 채용을 위해 동료 교수들과 미국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 워싱턴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을 방문하는 김에 면담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빌 게이츠 회장과 정보기술(IT) 환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기부 재단 운영 방안에 대한 조언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릭 슈밋 회장과는 주로 IT 흐름과 관련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게이츠는 배우자 멀린다 게이츠와 2000년 ‘빌&멀린다’ 재단을 설립해 보건의료, 빈곤 퇴치에 힘써 왔다. 이 재단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간 재단으로 꼽힌다.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안 원장은 게이츠와의 면담을 통해 기부 재단 설립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 원장은 기부 재단의 운영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재단의 윤곽은 이르면 이달 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안 원장 측은 “기부 재단은 기부 재단일 뿐이다.”라고 사전에 선을 그었지만 게이츠 면담과 기부 재단 설립 발표 등 연관된 일정이 1월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기부 행위를 부각시키기 위한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1-0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