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례대표 마지노선’은 19ㆍ20번?

박근혜 ‘비례대표 마지노선’은 19ㆍ20번?

입력 2012-02-08 00:00
수정 2012-02-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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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투표참여 독려위해 23번 배치 주장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선거에 나선다면 몇 번에 배정될까.

박 비대위원장이 지난 7일 지역구(대구 달성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비례대표 출마 여부는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비례대표 출마시 어떤 순번에 배정받을 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박 비대위원장이 당선 안정권인 앞 번호보다는 가능성이 아슬아슬한 ‘끝번’에 배치돼야 ‘자기 희생’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당내에 많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8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37.48%를 득표, 전체 비례대표 54석 가운데 22석을 가져갔다. 탄핵 후폭풍 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 당시에는 35.77%를 얻어 비례대표 20석을 가져갔다.

이 때문에 박 비대위원장의 비례대표 ‘끝번’을 두고 19ㆍ20번부터 23번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다.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35~37% 가량의 비례대표 득표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20~22석은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 ‘보수적’ 시각이 더 많아졌다. 여론이 2004년 탄핵 당시보다 더 나쁘면 나빴지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게다가 통합진보당과 국민생각 등 득표력이 만만치 않은 정당들의 활약이 예상되면서 비례대표 의석이 더 많이 분산될 전망이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분구하고 충청 세종시 지역구를 신설하되 이에 비례해 비례대표 3석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이 때문에 예년의 득표력을 가정해도 19번이나 20번이 당선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선 안정권을 조금 넘어선 23번 정도를 받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비대위원장이 ‘원외’가 될 것을 우려한 많은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장으로 달려올 수 있는 ‘동인’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당이 박 비대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를 결정하고, 또 원내에 남을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라면 당선이 가능한 마지노선은 19번이나 잘해야 20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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